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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80만원 짜리 식사하러 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는다네요 (1)
[스포주의]영화를 보신 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언젠가 한 번 예고편을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자세히는 모르겠고 ... 일단 지금 보게 된 건인스타의 어떤 릴스 때문이었음안야 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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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 이어집니다
역시나 스포주의
그리고 주인공을 볼 때 또 생각난건데

개유명하니까 다들 알겠지
내가 미드소마를 떠올린 이유는
더 메뉴에서 주인공 마고가
남자친구인 타일러가 '이 레스토랑에 오는 사람들은 다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차인 여자친구 대신 자신과 함께 왔다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이를 숨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자신을 위협하던 적대집단(셰프)의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것 때문이다.
미드소마 역시 주인공 대니(플로렌스 퓨)는 남자친구한테 의지하는데
비극적인 사건을 겪음에도 남자친구가 큰 위안이 되지 못하고
낯선 곳에서 만난 위협적인 집단이 오히려 자신에게 위안이 돼 줌을 깨닫기 때문
둘 다 남자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집단에게 마음이 기운다는 점?
+ 여담으로 두 장면이 비슷했다고 보는 사람도 있나봄


마지막으로는

어쩌다보니 스릴러 비중이 높네
아무튼 얘가 떠오른 이유는 또 뭐냐면
더 메뉴 후반부에서 셰프가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하는데
'자유는 압제자가 자발적으로 베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피압제자들이 쟁취하는 것'
이라며 마틴 루터 킹의 말을 인용한다.
뭐 어떻게 보면 오인용 한거지
원문은 다 죽여서 쟁취하란 뜻이 아니었을거고
무엇보다 셰프는 훼손된 자신의 (요리에 대한)자신감과 자존감을
고객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똑같이 깎아내리며 보상받으려고 한다는 게 문제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그들에게 '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틴과 티나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는데
남매인 틴과 티나는 성경을 오해석해서
자신들이 신이라도 된 듯,
주변에서 성경에서의 말씀과 어긋난 행동을 하는 자들에게
'직접' 벌을 준다.
* 이것도 그냥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으신다면
한 번쯤 볼...만한가?
별점을 준다면 2.5정도일것 같아서
섣불리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런 많은 영화들이 떠오름에도 불구하고
<더 메뉴>는 떠오른 영화들을 능가한다거나
이 영화만의 고유한 색이나 느낌을 만들어냈다고 보기도 어렵다
전개나 연출이나 후반부로 갈수록
코믹하다 못해 엽기적이기까지 했는데
B급 영화인가 싶을 정도였음
특히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였던
마고와 셰프의 치즈버거 대화...............
걍 할말을 잃음
거기서 직업의식 되찾은 슬로윅 셰프는
마치 에러났다가 고쳐진 AI 같았음
내가 이렇게 길게 리뷰를 적으면서
슬로윅이 느꼈을,
'유명 셰프가 되며 희미해진 직업의식과
겉치레, 보여지는 것들에만 관심있는 상류층들에 대한 분노'
같은 주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이게 머리나 마음에 박힐만큼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임
어디서 있어보이는 요소들 다 넣으면 예술적으로 보일거라 생각했나
보여주고싶은 건 많고 정리는 안되는
중구난방에 정신없는 영화였음
마지막에 마고가 치즈버거를 먹는 장면까지 완벽하게,
있어보이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영화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야 테일러 조이...이런 영화로 필모를 채우다니
<라스트 나잇 인 소호> 같은건 보는 맛이라도 있어서 괜찮았는데
이건 너무 아쉬움
랄프 파인즈도 볼드모트 이후로 오랜만에 봤는데
여기서도 연기 잘해서 더 아쉬워짐
이상한 배역을 왜케 잘하는거지
+그리고 왜 감독들은 여주가 매춘부인걸 좋아하는거지
ㄹㅇ 이해가 안됨
낮은 계급을 대표하는게 이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하필 같은 고객으로 온 할배가 고객이라 더 진부해짐
이런 마고의 설정이 흥미가 없어지는 데 한 몫했다는 생각이 듦
메뉴만은 꽤나 괜찮았던 호손 레스토랑의 코스들로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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