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진짜
걍 빨리 털어버리고 싶어서 글 씀
이걸 볼까말까 고민했던
과거의 나를 매우 혼내고싶음
원랜 소개글도 하나 쓰고 리뷰로 넘어올랬는데
이 내용으로 글을 두 개나 쓸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리뷰부터 그냥 씀
일단 한 마디로 말하자면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건지 궁금해지게 하는
@%#^$#^&% 같은 영화
그렇다고 못 만든 것도 아니어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됨

난 가끔 썸네일만 보고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데
이것도 그 중에 하나였음
넷플에 저렇게 올라와있어서 별 생각 안하고
오 뭔가 화려하네 함 볼까
이딴!!!!!!!!!!!생각을 한 것이 나의 최대 실수
(글 쓰려고 캡쳐한 저 사진도 여기 첨부하고 파일에서 바로 지웠음ㅅㅄㅄㅅㅂ)
사실 저걸 찜 목록에 넣어놓고 까먹은지도 꽤 돼서
그래 보이는 김에 보자 하고 재생을 눌렀는데
눌렀는데
...
..
.
솔직히 말하면 초반까지는 괜찮았음
저 희한한 꽃들과... 신비로운 생명체는 언제나오지?
라는 거지같은 기대를 품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런 나를 맞이하는 건
존나게 기괴한 생명체들과
어떻게 이딴 생각을...... 싶은
징그러운 씬들이었음
거짓말 안하고 특정 씬(본 사람은 알겠지)때문에
진짜로 속이 울렁거려서 냅다 창문열고 찬바람 들이마심
평소 나는 비위에 대한 약간의 자부심이 있었는데
슬래셔 영화나 미드소마의 할아버지 추락씬 같은
잔인하다 느껴지는 씬들이,
나한테는 그냥 '으.. 징그럽네'
정도의 생각밖에 안들었기 때문임
그것때문에 우웩 못보겠네 까지 절대 가지를 않았음
하지만 이거보면서 진짜 중간에 끄고싶었음 진지하게
뭔 영화처럼 입틀막함

ㄹㅇ 이 짤이 됨
+ 눈이 절로 찌푸려지는 매직
영화의 이미지를 제외하면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음
이게 너무 거지같음
토나오는데 잘 만든 영화라는 점이ㅋㅋ 하
솔직히 님들도 이런 상상해봤잖아요
어릴 때 달에 토끼가 산다든가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러 온다든가
외계인이 UFO를 타고 지구에 온 적이 있다든가
그럼 이런 상상은?
사람의 형체를 한 식물이 있다면?
사람의 비명을 완벽히 따라하는 동물이 있다면?
나 스스로가 무엇인지 모를 어떤 것으로 변해간다면?
여기서는 이 모든 상상에 대한 답을
주인공들을 오지에 몰아넣고 토하듯이 뱉어냄
저 질문들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은
딥하게 들어가면 유전학이나 생명공학같은 분야겠지만
자세히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들어놨다는 게
더 환장하는 부분
(차라리 이해 못했으면 먼말인지모르겠네요 하고 넘길수있는데 ㅅㅂ)
내가 이렇게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질겁하고 있으면
달래듯이 중간중간 굉장히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하나씩 쥐여줌

그럼 나는 또 넋놓고 여기에 갇히게 되는 거임
진정될 때쯤 스토리가 나를 다시 후려침
+ 반복...
= 잘 만들긴 했다
내용, 전개, 분위기 삼박자 잘 맞아 떨어짐
근데약간집에가고싶다
이번 리뷰에서는 최대한 스포를 자제하려고 했음
모른 채로 봐야 내가 느꼈던 충격을
이해 할수 있지 않을까 싶음
궁금하면 보세요
사실 보지마세요
하지만 SF 좋아하면 봐도...
그래도 보지마세요
'[ 영화, 드라마 ] > [리뷰]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Q. 어둠이 하는 일에 대해 서술하시오. (2) | 2025.01.21 |
---|---|
[리뷰] 180만원 짜리 식사하러 갔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는다네요 (2) (0) | 2025.01.17 |
[리뷰] 180만원 짜리 식사하러 갔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는다네요 (1) (0) | 2025.01.14 |
[리뷰] 아내가 수명 40년을 뺏겼습니다 (0) | 2025.01.14 |
[리뷰] 16살 생일에 전신성형을 받는 세계에 살고 있는데요 (0) | 2025.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