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사고 판다는 내용은 SF에서 참 꾸준한 소재임

<인 타임> 이라는 영화도 시간을 거래한다는 게 주 소재인데
여기서는 남은 수명을 재화처럼 쓴다는 점
(버스비로 수명 20분 차감, 식당에서 음식값으로 1시간 차감 등)
어쨌든 부자들은 시간이 넘쳐나서 사치부리고
주인공은 시간(=돈)이 쪼들려서 겨우겨우 살아가는 상황임
<파라다이스>가 그와 다른 점은, 주인공 막스가 오히려 체제의 수혜자라는 점.
물론 이런 극단적인 사회에서는 반대되는 의견도 있기 마련이지만
막스는 출근할 때마다 이런 반대세력들 흐린눈 하고 지나가심

위에 사진도 저 사람들이 막 토마토 이런거 던져서ㅋㅋ
저런 사람들 많은 회사 앞에서는 우비 입고 들어갔다가
회사 게이트 통과하면 벗는거임
보면서 좀 놀랐던 건

순식간에 늙어가는 부분에 대한 CG라고 해야할까
분장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이 외모 표현이 진짜같았음 ㄹㅇ
엘레나는 초반에 아무리 많이 봐줘도 30대 중반쯤 되는 나이인데
40년 압류당한 후에는 7-80대 노인쯤으로 보여야 함
근데 진짜 뭐라고 해야할까
피부 탄력 떨어지는 거라고 해야 하나
살이 처져있는게 진짜 노인같았고
엘레나 본래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늙은 모습을 잘 표현한듯
(다른 배우를 쓴 것 같은데,
ㄹㅇ 엘레나가 나이들어서도 저런 모습일 것 같음)
대충 흰머리 나고 얼굴에 주름 몇 개 생긴게 아니고
걍 이 사람한테만 갑자기 시간이 빨리 지나간것 같은....
이런 표현들은 좋았는데 스토리가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뭔가 보여주고 싶었던 게 많았던 것 같음
이래저래 집어넣은 게 많이 보이는데
2편이 나온다면 납득갈 만한 얘기들(에온 대표와 그 가족의 이야기, 경호원의 과거, 반대 단체의 역사 등)
을 좀 완전하게 마무리 짓지는 못했음
나름의 끝은 있지만, 차라리 떡밥만 뿌리고 2편에서 더 전개시켰으면 더 좋았을듯

그치만 뭐 볼만은 하다
독일 작품이라
(맨날 영어만 듣다가) 독일어를 들으니까 신선했기도 하고
SF적 배경을 보는 것도 재미났음
SF 좋아하면 괜찮을 듯한 영화.
'[ 영화, 드라마 ] > [리뷰]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180만원 짜리 식사하러 갔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는다네요 (2) (0) | 2025.01.17 |
---|---|
[소개+리뷰] 난 비위가 좋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0) | 2025.01.15 |
[리뷰] 180만원 짜리 식사하러 갔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는다네요 (1) (0) | 2025.01.14 |
[리뷰] 16살 생일에 전신성형을 받는 세계에 살고 있는데요 (0) | 2025.01.04 |
[리뷰] 죽은 까마귀의 알을 주웠는데, 거기서 '내'가 태어났다 (2) | 202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