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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내가 수명 40년을 뺏겼습니다

randoming 2025. 1. 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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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사고 판다는 내용은 SF에서 참 꾸준한 소재임

 

인 타임 (2011)

 

<인 타임> 이라는 영화도 시간을 거래한다는 게 주 소재인데
여기서는 남은 수명을 재화처럼 쓴다는 점
(버스비로 수명 20분 차감, 식당에서 음식값으로 1시간 차감 등)

어쨌든 부자들은 시간이 넘쳐나서 사치부리고
주인공은 시간(=돈)이 쪼들려서 겨우겨우 살아가는 상황임

 

 

 

<파라다이스>가 그와 다른 점은, 주인공 막스가 오히려 체제의 수혜자라는 점.

 

물론 이런 극단적인 사회에서는 반대되는 의견도 있기 마련이지만
막스는 출근할 때마다 이런 반대세력들 흐린눈 하고 지나가심

'수명 이식을 반대한다'는 단체가 막스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위에 사진도 저 사람들이 막 토마토 이런거 던져서ㅋㅋ
저런 사람들 많은 회사 앞에서는 우비 입고 들어갔다가
회사 게이트 통과하면 벗는거임

 

 

보면서 좀 놀랐던 건

 

순식간에 늙어가는 부분에 대한 CG라고 해야할까
분장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이 외모 표현이 진짜같았음 ㄹㅇ

 

엘레나는 초반에 아무리 많이 봐줘도 30대 중반쯤 되는 나이인데
40년 압류당한 후에는 7-80대 노인쯤으로 보여야 함

근데 진짜 뭐라고 해야할까
피부 탄력 떨어지는 거라고 해야 하나
살이 처져있는게 진짜 노인같았고

엘레나 본래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늙은 모습을 잘 표현한듯
(다른 배우를 쓴 것 같은데,
ㄹㅇ 엘레나가 나이들어서도 저런 모습일 것 같음)

 

대충 흰머리 나고 얼굴에 주름 몇 개 생긴게 아니고
걍 이 사람한테만 갑자기 시간이 빨리 지나간것 같은....

 

 

 

 

이런 표현들은 좋았는데 스토리가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뭔가 보여주고 싶었던 게 많았던 것 같음
이래저래 집어넣은 게 많이 보이는데

2편이 나온다면 납득갈 만한 얘기들(에온 대표와 그 가족의 이야기, 경호원의 과거, 반대 단체의 역사 등)
을 좀 완전하게 마무리 짓지는 못했음

 

나름의 끝은 있지만, 차라리 떡밥만 뿌리고 2편에서 더 전개시켰으면 더 좋았을듯

 

 

 

개인적으로 이 반대세력들 얘기도 궁금한데

 

그치만 뭐 볼만은 하다
독일 작품이라
(맨날 영어만 듣다가) 독일어를 들으니까 신선했기도 하고
SF적 배경을 보는 것도 재미났음

 

SF 좋아하면 괜찮을 듯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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