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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개쩌는 저녁을 예약했다길래 가는중인데
인당 180만원이래; 가서 뭔 롤렉스라도 먹나

나보고 가기전에 담배도 피지말라함;;
미각을 해쳐서 음식 맛을 제대로 음미할수가 없다나

우리 포함 딱 12명만 초대받은 자리라는데
진짜 별 사람들 다있더라고
배우, 음식평론가, 유명 잡지사 매니저, 사업가...
이 사람들이랑 조그만 배를 타고 외딴 섬에 도착했는데

섬 투어도 시켜주면서 식재료 설명도 해주고

식당에 도착했더니 내외부도 모던하고 괜찮음


음식도 맛있음...
남친은 ㄹㅇ 감격스러워서 눈물날 지경인가봄

아무튼 진짜 다 좋은데 좀 거슬리는게

여기 셰프임...

메뉴를 설명해 줄때마다 박수를 치는데
이게 엄청 거슬리기도 하고
내가 입맛에 안맞는 메뉴를 안먹으니까
왜 안먹냐고 따지듯 묻는거임;
먹든 말든 내맘인데 ㅅㅂ 왜저래
남친은 셰프가 내준 음식에 미쳐서
그걸 안 먹는 나를 나무라고 ㅋㅋ 참나
빡쳐서 화장실에 담배피러왔는데

셰프 ㅁㅊ놈이 여기까지 따라온거임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난 원래 여기 있으면 안됐대
이게 뭔 개소리냐고
찝찝하지만 일단 다시 가서 다음 메뉴 설명을 듣는데

셰프랑 얘기하던 부주방장이
우리 앞에서 권총으로 자살했음;;;;;;;;;
다들 놀라서 패닉인데 셰프가 뭐라는 줄 알아?
이것도 다 코스에 포함된 거래
우리도 오늘 여기서 다 죽을거라는데
나... 여기서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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